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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SEM 파단면 관찰만으로 취성-연성 파괴를 체계적으로 판별하고, 실무 보고서에 바로 쓸 수 있는 판단 기준과 오류 방지 체크포인트를 정리하는 것이다.
1. SEM 파단면 판별이 필요한 대표 상황
파단 원인 규명에서 “취성인가 연성인가”를 먼저 정리해야 후속 분석 방향이 정리되기 쉽다.
취성 판정이 필요한 상황은 저온 파괴, 열처리 불량, 수소취성, 응력부식균열(SCC) 의심, 세라믹·경질 코팅 파손, 경화 수지 크랙 등이 대표적이다.
연성 판정이 필요한 상황은 과하중, 연성 금속의 인장·피로 파손, 용접부 인성 저하 비교, 폴리머의 항복·소성변형 동반 파손, 접착 파괴 모드 확인 등이 대표적이다.
2. 취성-연성의 정의를 SEM 관찰 관점으로 정리
2.1 취성 파괴의 SEM 관점 정의
취성 파괴는 소성변형이 매우 제한되거나 국부적으로만 발생한 상태에서 균열이 빠르게 진행한 파괴 양상이다.
SEM에서는 전형적으로 평탄한 절리면(cleavage facet), 강한 방향성을 가진 리버 패턴(river pattern), 입계 파괴(intergranular fracture), 치브론 패턴(chevron mark) 등이 핵심 단서가 된다.
2.2 연성 파괴의 SEM 관점 정의
연성 파괴는 항복 이후 미세공동(microvoid) 생성과 성장, 그리고 공동들의 합체(coalescence)로 파괴가 진행한 양상이다.
SEM에서는 딤플(dimple) 구조, 전단 립(shear lip), 섬유상 파단면(fibrous appearance), 인장 방향으로 늘어난 공동(elongated dimple) 등이 핵심 단서가 된다.
2.3 혼재 파괴의 현실을 전제로 해야 한다
실제 현장 파손은 취성 100% 또는 연성 100%가 아니라 혼재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과하중 연성 파괴가 발생해도 균열 시작부 근처에는 취성 유사 면이 공존할 수 있다.
따라서 “파단면 전체 중 어느 영역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지배되는가”를 영역별로 구분해 기술하는 방식이 실무에 적합하다.
3. SEM 파단면 관찰 전 준비 절차
3.1 시편 채취 원칙
파단면을 손상시키지 않는 채취가 최우선이다.
파단면 접촉, 문지름, 테이프 부착, 과도한 에어 블로잉은 미세 지형을 훼손할 수 있다.
가능하면 파단된 두 조각을 함께 보관하고, 파단면끼리 맞물리게 보관하여 마찰을 최소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3.2 오염 제거의 실무 기준
먼지 수준 오염은 저압 질소로 가볍게 제거하는 수준이 적절하다.
유분·윤활유 오염이 확실한 경우에는 용매 세척을 고려하되, 세척 전후 사진을 남기고 동일 조건의 비교 시편을 확보하는 방식이 안전하다.
폴리머·접착제는 용매에 의해 표면이 용해·팽윤될 수 있으므로 세척보다는 관찰 위치를 바꾸는 접근이 실무적으로 안정적이다.
3.3 코팅과 관찰 조건의 기본 선택
전도성 금속은 무코팅 관찰이 가능하나, 산화막·오염막이 심하면 대전 유사 아티팩트가 나타날 수 있다.
비전도성 폴리머·세라믹·복합재는 Au/Pt 또는 C 코팅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형상 대비가 중요하면 SE 검출을 우선하고, 조성 대비가 중요하면 BSE 검출을 병행하는 것이 유효하다.
4. 취성 파괴의 SEM 대표 특징과 판별 포인트
| 구분 | SEM 특징 | 해석 포인트 | 오판 위험 |
|---|---|---|---|
| 절리면(cleavage) | 평탄한 facet, 스텝(step), 리버 패턴이 동반되기 쉽다 | 결정학적 면을 따라 균열이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 | 저배율에서 “매끈함”만 보고 취성으로 단정하기 쉽다 |
| 리버 패턴 | 작은 균열들이 합류하며 강처럼 모이는 선형 패턴이다 | 균열 진행 방향을 역추적하는 데 유효하다 | 가공 스크래치나 세척 자국과 혼동하기 쉽다 |
| 입계 파괴 | 결정립 경계를 따라 다각형 네트워크 형태가 나타나다 | 취화 원인(열처리, 불순물 편석, SCC 등)을 의심할 단서가 된다 | 부식 생성물·오염막이 입계를 과장해 보이게 할 수 있다 |
| 치브론 마크 | V자 무늬가 균열 기시점을 가리키는 경향이 있다 | 균열 시작점을 찾는 1차 가이드가 된다 | 피로의 비치 마크와 혼동하기 쉽다 |
| 해클(hackle) | 빗살처럼 솟은 미세 능선이 관찰되다 | 균열 속도와 진행면 변화를 시사하다 | 시편 파손 후 2차 충격으로 생긴 파편 흔적과 혼동하기 쉽다 |
4.1 절리면과 리버 패턴으로 균열 진행 방향을 잡는 방법
리버 패턴은 다수의 미세 균열이 합류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합류 방향이 균열 전파 방향과 연관되다.
따라서 저배율에서 전체 패턴의 흐름을 먼저 보고, 고배율에서 facet과 step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순서가 효율적이다.
기시점 추정은 치브론 패턴의 V자 꼭짓점 방향, 그리고 리버 패턴의 수렴 방향을 함께 교차검증하는 방식이 안정적이다.
4.2 입계 파괴가 보이면 바로 확인해야 하는 추가 점검
입계 파괴는 “항상 취성”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재료의 인성 저하 또는 환경 기여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다.
동시에 EDS로 입계 편석 원소(예: S, P, Cl 등) 유무를 탐색하면 원인 가설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되다.
부식이 동반된 경우에는 파단면의 “부식 생성물 아래의 원래 지형”이 가려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오염이 적은 내부 영역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5. 연성 파괴의 SEM 대표 특징과 판별 포인트
| 구분 | SEM 특징 | 해석 포인트 | 오판 위험 |
|---|---|---|---|
| 등축 딤플 | 원형에 가까운 공동 흔적이 다수 분포하다 | 과하중 인장에 의한 미세공동 합체를 시사하다 | 부식 구멍이나 기공과 혼동하기 쉽다 |
| 늘어난 딤플 | 인장 방향으로 길게 늘어진 dimple이 관찰되다 | 전단 성분이 큰 파괴 또는 방향성 하중을 시사하다 | 관찰 각도(tilt)에 의해 과장되기 쉽다 |
| 전단 립 | 파단 가장자리에서 비스듬한 전단면이 형성되다 | 연성 변형이 충분했음을 시사하다 | 2차 파손으로 생긴 가장자리 파편과 혼동하기 쉽다 |
| 개재물 기점 딤플 | 딤플 바닥에 입자·개재물 흔적이 남아있다 | 개재물, 필러, 산화물 등이 공동 핵생성 사이트였음을 시사하다 | 코팅 입자 또는 오염 입자가 원인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 |
5.1 딤플을 “연성의 결정 증거”로 쓰려면 확인해야 하는 것
딤플은 연성 파괴의 대표 증거이지만, 모든 공동이 딤플은 아니다.
따라서 딤플의 3차원 형상감, 공동의 합체 흔적, 바닥의 핵생성 입자 유무를 묶어서 판단해야 한다.
가능하면 동일 영역을 서로 다른 기울기(tilt)로 관찰하여 진짜 함몰 구조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실무적으로 유효하다.
5.2 연성 파괴에서 기시점은 어떻게 보이는가
연성 과하중 파괴의 기시점은 명확한 한 점이 아니라 넓은 소성 변형대일 수 있다.
이 경우 저배율에서 목굵어짐(necking) 또는 변형 집중 영역을 먼저 찾고, 그 주변에서 딤플 크기 변화와 전단 립의 발달 정도를 함께 본다.
6. 폴리머·복합재에서의 취성-연성 판별 포인트
6.1 폴리머의 취성 파괴 특징
폴리머 취성 파괴는 유리상 상태 또는 저온, 고속 하중에서 나타나기 쉽다.
SEM에서는 비교적 평탄한 파단면, 방사형 크랙, 층상 박리, 국부적인 크레이징(crazing) 흔적이 단서가 되다.
다만 폴리머는 관찰 중 전자빔 손상으로 표면이 변형될 수 있어 저가속 전압과 짧은 체류 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이 유리하다.
6.2 폴리머의 연성 파괴 특징
폴리머 연성 파괴는 섬유상 연신, 늘어난 미세공동, 필라멘트 형태의 브리징, 전단 변형대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충격 개질된 수지는 매트릭스와 러버 입자 주변의 공동화 흔적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다.
6.3 복합재의 실무 판별 포인트
복합재는 섬유 파단, 매트릭스 파단, 계면 박리, 층간 박리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취성-연성”을 단일 스케일로 결론내기보다, 구성요소별 파괴 모드를 분리 기술하는 것이 실무에 적합하다.
7. 빠르게 결론 내리는 실무용 판별 절차
7.1 10분 내 1차 판정 워크플로우
실무에서는 빠른 1차 판정이 중요하다.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오판 확률을 줄이면서도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1) 저배율(예: 30~100x)에서 전체 지형을 본다
- 기시점 후보, 전파 방향, 혼재 영역을 표시한다
2) 중배율(예: 200~1000x)에서 대표 영역 3곳을 고른다
- 기시점 후보, 전파 영역, 최종 파단 영역을 포함한다
3) 고배율(예: 2000~10000x)에서 메커니즘을 확정한다
- 딤플(연성) vs 절리면/입계/리버(취성) 중심으로 본다
4) 아티팩트를 제거한다
- 코팅 입자, 오염막, 세척 자국, 2차 파손 흔적을 배제한다
5) 결론을 "영역별 지배 메커니즘"으로 작성한다
- 전체를 하나의 단어로 단정하지 않는다
7.2 취성-연성 혼재를 정량적으로 표현하는 방법
보고서에서 설득력을 높이려면 혼재 정도를 정량화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대표 방법은 “딤플 지배 면적비” 또는 “절리면 지배 면적비”를 이미지 기반으로 추정하는 방식이다.
동일 배율에서 다수 시야를 확보하고, 대표 시야의 면적비를 평균내면 실무 의사결정에 충분한 수준의 근거가 되다.
8. 자주 발생하는 오판 사례와 예방책
8.1 “평탄하면 취성”이라는 단순 규칙의 함정
연성 파괴에서도 전단 성분이 지배되면 비교적 평탄해 보일 수 있다.
따라서 평탄함 자체보다 딤플의 존재, 절리면의 facet-리버 조합, 입계 네트워크 같은 “특정 구조”를 찾아야 한다.
8.2 대전과 코팅 아티팩트
비전도 시편에서 대전이 발생하면 표면이 실제보다 거칠게 보이거나 줄무늬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가속 전압을 낮추고, 작업거리와 스캔 속도를 조정하고, 필요하면 코팅 두께를 최적화해야 한다.
8.3 2차 파손과 취성 유사 면
파단 후 낙하 충격이나 취급 과정에서 추가 파손이 생기면 취성 유사 면이 새로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기계적 맞물림이 있는 원래 파단면인지, 가장자리 파편인지, 산화·오염 상태가 다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9. 결과 보고서에 바로 쓰는 문장 템플릿
실무 보고서는 과도한 단정 대신 “관찰 근거-해석-제한사항” 구조로 쓰는 것이 안정적이다.
관찰 결과, 파단면 전파 영역에서 다수의 등축 딤플과 공동 합체 흔적이 관찰되다.
이는 미세공동 합체 메커니즘이 지배적인 연성 파괴 양상임을 시사하다.
다만 기시점 후보 영역에서는 국부적으로 평탄한 면과 리버 패턴 유사 구조가 일부 관찰되므로,
초기 균열 생성 단계에서 국부 취화 또는 응력 집중의 기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0. 실무 체크리스트 표
| 체크 항목 | 확인 방법 | 판정에 미치는 영향 | 권장 기록 |
|---|---|---|---|
| 기시점 후보 표시 | 저배율 전체 관찰 후 표시하다 | 원인 분석 방향을 결정하다 | 전체 파단면 사진 1장 이상이다 |
| 혼재 영역 분리 | 전파 영역과 최종 파단 영역을 분리 관찰하다 | 취성-연성 혼재 오판을 줄이다 | 영역별 배율 표기 스냅샷이다 |
| 딤플 존재 확인 | 고배율에서 3차원 함몰 구조를 확인하다 | 연성 판정의 핵심 근거가 되다 | 동일 영역 tilt 비교 이미지이다 |
| 절리면/리버 확인 | facet, step, 리버 흐름을 확인하다 | 취성 판정과 전파 방향 추정에 유효하다 | 리버 수렴 방향 주석 이미지이다 |
| 입계 파괴 여부 | 다각형 입계 네트워크를 확인하다 | 취화 원인 가설 설정에 중요하다 | EDS 병행 여부 기록이다 |
| 아티팩트 배제 | 대전, 코팅 입자, 오염막을 점검하다 | 결론 신뢰도를 좌우하다 | 관찰 조건(전압, WD, 코팅) 기록이다 |
FAQ
SEM에서 딤플이 잘 안 보이면 연성이 아닌가?
딤플이 명확히 보이지 않아도 연성 파괴일 수 있다.
전단 지배 파괴는 딤플이 늘어나거나 찢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배율과 tilt를 바꾸고 전단 립과 변형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파단면이 산화·부식되어 있으면 취성-연성 판별이 가능한가?
부식 생성물이 원래 지형을 가릴 수 있으므로 난이도가 상승하다.
오염이 상대적으로 적은 내부 영역을 찾고, 동일 부품의 다른 파단면 또는 초기 균열 주변을 추가로 확보하면 판별 가능성이 높아지다.
폴리머 파단면에서 취성-연성을 가장 확실히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평탄함보다 “연신 흔적”과 “전단 변형대”의 유무가 핵심이다.
섬유상 연신, 브리징, 공동화 흔적이 동반되면 연성 기여가 크다고 판단하기 쉽다.
기시점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봐야 하는 표시는 무엇인가?
치브론 패턴과 리버 패턴의 수렴 방향이 실무에서 가장 빠른 단서가 되다.
다만 연성 과하중 파괴에서는 기시점이 넓은 변형대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목굵어짐과 전단 립 분포를 함께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