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이 글의 목적은 XRD 결정형 상분석을 현장에서 바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료 준비부터 측정 조건, 정성 상동정, 정량 분석, 보고서 작성 기준까지 실무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1. XRD 결정형 상분석이 무엇인지
XRD 상분석은 시료 내 결정상이 만드는 회절패턴을 이용해 “어떤 상이 존재하는지”를 동정하고, 필요 시 “각 상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를 정량하는 방법이다.
분말 XRD에서는 무작위 배향을 가정하고 패턴을 해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상분석은 품질관리, 공정 이상 원인 규명, 촉매·세라믹·배터리 소재의 상전이 추적, 합성 조건 최적화에 직접 연결되는 분석이다.
2. 상분석 정확도를 좌우하는 시료 준비
2.1 분말 시료의 기본 원칙
분말 XRD 상분석의 핵심은 대표성, 무작위 배향, 평탄한 시료면이다.
- 입도는 충분히 미세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수십 마이크로미터 이하가 유리하다.
- 혼합이 불충분하면 상분율이 치우치므로 충분히 분쇄·혼합해야 한다.
- 시료면이 울퉁불퉁하면 피크 강도가 흔들리므로 평탄하게 충진해야 한다.
2.2 선호배향(Preferred orientation) 억제
판상·침상 결정은 눕는 방향으로 배열되기 쉬워 상대강도비가 왜곡되기 쉽다.
- 백로딩(back-loading) 홀더를 사용하면 표면 배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 시료를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고 가볍게 충진하는 방식이 유리하다.
- 필요 시 희석제(결정성이 낮은 매트릭스) 혼합으로 배향을 완화하는 접근이 가능하다.
2.3 박막·코팅 시료의 접근
박막은 기판 피크와 텍스처 영향이 커서 분말과 같은 해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 대칭 θ–2θ에서 기판 피크가 지배적이면 GI-XRD(사선입사) 조건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텍스처가 강하면 상대강도 기반 동정이 흔들리므로 피크 위치 중심으로 해석하는 것이 유리하다.
| 오류 요인 | 발생 원인 | 현상 | 대응 방법 |
|---|---|---|---|
| 선호배향 | 판상·침상 입자 정렬 | 특정 피크만 과대 | 백로딩, 완만 충진, 희석 혼합 |
| 입도 거칠음 | 분쇄 부족 | 피크 강도 변동·재현성 저하 | 추가 분쇄, 균질 혼합 |
| 표면 불평탄 | 충진 불량 | 피크 강도 왜곡 | 평탄화, 적정 압밀 |
| 기판 영향 | 박막 두께 얇음 | 기판 피크 지배 | GI-XRD, 측정 범위 재설계 |
3. 측정 조건 설계: 검출한계와 분해능을 동시에 잡는 법
3.1 2θ 범위와 스텝 조건
상동정 목적이라면 주요 피크가 분포하는 구간을 충분히 포함해야 한다.
정량 또는 정련 목적이라면 넓은 범위와 충분한 카운팅이 필요하다.
- 스텝 크기는 피크 폭에 비해 충분히 작아야 하며 과도하게 크면 피크 형태가 깨진다.
- 스캔 속도는 느릴수록 S/N이 좋아지지만 시간과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
3.2 광학계·슬릿·회절 조건의 영향
슬릿, 솔러 슬릿, 모노크로메이터 구성은 배경과 피크폭, Kα2 분리 정도에 영향을 준다.
상동정은 피크 위치가 핵심이므로 기기 정렬 상태와 제로 쉬프트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다.
3.3 표준물질을 이용한 품질 점검
실무에서는 표준물질 패턴으로 다음 항목을 정기 확인하는 방식이 유효하다.
- 2θ 축 정확도(피크 위치 오차)이다.
- 분해능(피크 폭 변화)이다.
- 배경 상승 및 산란 상태이다.
4. 데이터 전처리: 상동정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것
4.1 배경 처리와 노이즈
배경은 형광, 비정질 halo, 공기 산란, 시료 홀더 산란 등 다양한 원인으로 형성된다.
배경을 과하게 제거하면 실제 약한 피크까지 사라지므로 최소한의 보정이 원칙이다.
4.2 Kα2 처리와 피크 분리
특정 장비 조건에서는 Kα2가 피크 어깨로 나타나 피크가 겹친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정성 동정 단계에서는 무리한 분해보다 “피크 위치의 일관성” 확인이 우선이다.
4.3 제로 쉬프트와 시료 높이 오차
시료 높이 오차는 피크 위치를 체계적으로 이동시키는 대표 원인이다.
정련을 수행하는 경우 제로 쉬프트 또는 displacement 항을 포함해 보정하는 접근이 일반적이다.
5. 정성 상동정(Phase identification) 실무 절차
5.1 상동정의 판단 순서
상동정은 “피크 위치 → 피크 군집 패턴 → 상대강도 → 부가 정보” 순으로 판단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 피크 위치는 격자상수와 직접 연결되므로 가장 강한 판단 근거이다.
- 상대강도는 배향, 흡수, 기기 조건에 민감하므로 보조 근거이다.
- 부가 정보는 조성, 합성 조건, 열처리 이력, 공정 분위기 같은 정보이다.
5.2 겹침 피크가 많은 경우의 접근
다상 혼합물이나 결정구조가 유사한 상(예: 고용체 계열)은 피크가 겹치기 쉽다.
이 경우 강한 피크 몇 개만으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상 특이 피크”를 찾아 교차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5.3 검출한계 개념 적용
일반적인 조건에서 소량 상은 배경과 겹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검출되지 않았다”는 표현은 “해당 조건에서 검출한계 이하일 가능성이 있다”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 상동정 단계 | 확인 항목 | 실무 팁 |
|---|---|---|
| 1단계 | 주요 피크 위치 | 피크 3개 이상 위치가 동시에 맞는지 확인하다 |
| 2단계 | 상 특이 피크 | 겹침이 적은 구간에서 “존재하면 결정적”인 피크를 찾다 |
| 3단계 | 상대강도 일치 | 배향 가능성을 먼저 의심하고 강도만으로 배제하지 않다 |
| 4단계 | 공정·조성 일치 | 합성 조건상 불가능한 상은 우선순위를 낮추다 |
6. 정량 상분석: 리트벨트 정련과 반정량의 차이
6.1 반정량(peak intensity 기반) 접근의 한계
단순 피크 높이 또는 면적 기반 정량은 배향, 흡수, 미세구조에 크게 좌우된다.
따라서 다상 혼합물에서 신뢰도 있는 정량을 목표로 한다면 전패턴 기반 정련이 유리하다.
6.2 리트벨트 정련(Rietveld refinement) 핵심 개념
리트벨트 정련은 결정구조 모델과 기기 함수, 피크 형태를 포함한 계산패턴이 실측패턴을 가장 잘 설명하도록 매개변수를 최적화하는 방법이다.
정량은 보통 각 상의 스케일 팩터를 통해 계산되며, 상분율은 전체 패턴에서의 최적 일치를 기반으로 도출된다.
6.3 정련 수행 순서(실무 권장)
정련은 한 번에 모든 변수를 풀지 않고 안정적인 순서로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 배경 함수 설정을 먼저 안정화하다.
- 제로 쉬프트 또는 시료 변위를 반영하다.
- 기기 피크폭 함수(U, V, W 등) 또는 FWHM 관련 항을 맞추다.
- 상별 스케일 팩터를 풀어 상분율을 맞추다.
- 필요 시 격자상수, 미세변형, 결정립 크기 항을 추가하다.
- 배향 항은 마지막에 최소한으로 적용하다.
6.4 비정질 함량이 있는 경우의 정량 전략
비정질은 날카로운 브래그 피크가 아닌 넓은 halo로 나타나며 전패턴 정련에서 별도 모델링이 필요하다.
실무에서는 내부표준물질을 일정 비율로 첨가해 비정질 비율을 역산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하다.
이때 내부표준의 첨가량 정확도와 균질 혼합이 정량 신뢰도를 좌우한다.
7. 상분석 결과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추가 지표
7.1 결정립 크기와 미세변형의 해석
피크폭 증가는 결정립 미세화와 미세변형, 기기폭의 합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표준물질로 기기폭을 분리하거나 정련에서 기기함수를 고정한 뒤 시료 기여를 해석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다.
7.2 고용체와 격자상수 변화
고용체 형성 시 피크 위치가 체계적으로 이동하며 격자상수 변화로 추적이 가능하다.
단일 상처럼 보이더라도 조성이 다른 고용체가 공존하면 피크가 비대칭 또는 분리로 나타날 수 있다.
7.3 상전이 추적과 온도·시간 변수
열처리 조건 변화에 따른 상전이 평가에서는 동일 조건의 반복 측정과 기준 패턴 확보가 중요하다.
동일 장비·동일 세팅에서 비교해야 상대적 변화가 의미를 갖는다.
8. 실무 보고서 작성 템플릿과 체크리스트
8.1 보고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항목
- 시료 정보(코드, 전처리, 열처리, 보관 조건)이다.
- 장비 조건(방사선원, 전압·전류, 슬릿, 측정 범위, 스텝, 속도)이다.
- 전처리 방법(배경 처리, Kα2 처리, 제로 쉬프트 보정)이다.
- 동정된 상 목록과 근거(주요 피크 위치 대응)이다.
- 정량 방법(정련 여부, 내부표준 사용 여부, 가정 조건)이다.
- 결론과 공정/품질 관점 해석이다.
8.2 현장용 체크리스트 표
| 구분 | 체크 항목 | 판정 기준 | 메모 |
|---|---|---|---|
| 시료 | 입도·균질성 | 반복 충진 시 패턴 재현성 확보이다 | |
| 측정 | 2θ 축 정확도 | 표준물질 기준 피크 위치 오차 관리이다 | |
| 측정 | S/N 및 배경 | 약한 피크가 배경에 묻지 않다 | |
| 해석 | 상 특이 피크 확인 | 동정 상마다 결정적 피크 1개 이상 설명이다 | |
| 정량 | 정련 안정성 | 단계적 정련으로 파라미터 발산이 없이다 | |
| 보고 | 가정·한계 명시 | 배향·비정질·검출한계 조건을 명확히 쓰다 |
8.3 계산·정리 예시 서식
아래 예시는 상분석 결과를 내부 문서에 정리할 때 유용한 최소 서식이다.
[XRD 상분석 결과 요약] 1) 시료명: SAMPLE-001 2) 전처리: 120°C 2h 건조 후 분쇄 및 균질 혼합 3) 측정조건: (예) 2θ 10–80°, step 0.02°, 충분한 카운팅으로 측정 4) 동정 상: - Phase A: 주요 피크 2θ = a1, a2, a3로 일치하다 - Phase B: 상 특이 피크 2θ = b*가 확인되다 5) 정량(리트벨트 정련): - Phase A: xx wt% - Phase B: yy wt% - 기타: zz wt% 또는 검출한계 이하이다 6) 해석: - 열처리 조건 증가에 따라 Phase B가 감소하고 Phase A가 증가하다 - 배향 가능성이 있어 상대강도 해석은 보조 근거로만 사용하다 9. 자주 발생하는 질문과 실무 답변
FAQ
XRD에서 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XRD에서 피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해당 조건에서 결정상이 검출한계 이하이거나 비정질이 우세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측정 범위·카운팅·배경을 재설계하고, 비정질 halo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접근이 타당하다.
피크 강도비가 라이브러리와 다르게 나오는데 상동정이 틀린 것인지 궁금하다
상대강도는 선호배향과 흡수, 시료 충진 상태에 민감하다. 피크 위치가 일관되게 맞고 상 특이 피크가 설명된다면 상동정은 유지될 수 있다. 강도비는 보조 근거로 사용하고 배향 가능성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리트벨트 정련에서 적합도가 좋아도 결과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
배경 함수, 피크 형태, 변위 항을 조정하면 수치 지표가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상 모델이 잘못되면 특정 피크가 구조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따라서 상 특이 피크의 설명 여부와 잔차 패턴의 체계적 오차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박막 시료를 분말처럼 정량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박막은 텍스처와 기판 영향이 커서 분말 가정 기반 정량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GI-XRD, 텍스처 분석, 보정된 모델 기반 접근이 필요하며 목적에 따라 정량 대신 상 존재 여부와 상전이 추적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효하다.
비정질 함량을 XRD로 추정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비정질은 넓은 halo로 나타나며 단순 피크 기반 정량으로는 포함되기 어렵다. 내부표준물질을 일정 비율로 첨가해 결정상 정량 결과를 기준으로 비정질 비율을 역산하는 방식이 사용되기도 하며, 혼합 균질성과 첨가량 정확도가 핵심이다.